좋은 습관 만들기/운동

[수영] 18일차 10월 05일(수) - 자유형/중급반 진급, 생각보다는

peregrina_ 2022. 10.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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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만 했다고 보기도, 그렇다고 너무 어려웠다고 보기도 그런, 딱 중급반스러운 첫 시간이었다. 물론 모두 잘 하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수영을 하니 속도감 차이가 커서 자꾸 빨리 가려다가 힘에 부쳐 중간에 한 번씩 계속 멈추어 섰다.

 

오늘 무려 워밍업으로 자유형 네 바퀴, 배영 네 바퀴 후 킥판 잡고 빠른 발차기만 얼추 네 다섯 바퀴 정도 돌았지 싶다. 그랬는데 30분이 지나 있었던가? 생각보다 시간이 안 가서 집에 언제 가나 시계만 본 것 같다. 이후에는 출발 할 때 벽을 발로 힘껏 찬 후에 빠르게 10번 발차기를 하고 그 속도를 유지한 채로 킥판을 잡고 팔 돌리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몇 바퀴를 돌자 얼추 45분이 되었다. 끝날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니 이제 집에 가라고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그러면 중급반이 아니지.. 이제 킥판을 놓고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오 웬걸.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분명 시작할 때 보다 더 쳐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확실히 발차기에 집중한 뒤에 수영을 하니까 더 잘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빠른) 발차기가 기본 중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하단 것을 다시 실감했다.

 

덕분에 50분의 시간 동안 내 허벅지는 실시간으로 빌드업 되는게 느껴졌고 체감 흡사 이상화 선수 허벅지 탑재한 기분? 수업 마치고 샤워실 올라가는 동안 내가 다리를 움직이는게 아니라 허벅지 근육이 수축되면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느낌으로 걸었다. 짧은 계단도 난간을 붙잡고 올라갔다는 후문..

 

기초반 시절이 아련하게 떠올랐지만 강사님이 졸업시켜 주신 만큼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한 달 뒤에는 또 나도 모르게 꽤나 발전해 있겠지! 차근차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