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우선순위1 예정에 없던 단발 화요일 자정, 그러니까 수요일이 되는 밤부터 앓아 누워 꼬박 1박 2일을 보내고 일어났다. 지난 금요일 랩미팅 발표를 시작으로 화요일까지 가히 열 손가락을 몇 번 접었다 펴야 할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고 체를 하고 만 것.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야 라고 넘겨짚은 것이 화근이었다. 오한과 몸살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설 연휴, 집에 내려가려고 예매했던 버스를 미루고 미루다 모조리 취소해버렸다. 컨디션이 회복되기 전에 움직이면 일상을 쉽게 영위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 사이 자취방은 나의 허물들로 정신이 사나워진지 오래였다. 같이 기숙사를 써본 친구들은 너무나 잘 알겠지만, 나는 내 공간을 항상 깔끔하게 유지해야 내적 건강함을 느끼는 타입인데 그 공간이 어지럽단 것은 정신없는 내 삶을 반증한다. 입었던 옷.. 2021. 2.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