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1 [마음 일지] 21/08/03(화) - 자문자답 산책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오늘 새벽엔 '이러다 나도 모르게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위협감을 느꼈다. 근래 수면 패턴도 뒤엉키고 잠에 들 때 가슴이 짓눌리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오늘 최고조에 달했다. 기분 탓인가 하고 넘기기엔 점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애써 잠을 청하려 해도 호흡곤란의 압박이 심해졌다. 시간은 새벽 5시, '숨을 쉬기 위해'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동쪽엔 푸르스름 동이 트고 있었지만 대로변을 향하는 서쪽은 아직 서걱서걱한 어둠이 짙었다. 아직 찬 공기가 자욱하게 깔려있어 등골이 서늘해졌다.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정신이 확 드는 순간이었다. 마침 모퉁이에서 야금야금 걸어오는 고양이를 마주쳐 내적 비명에 닭살까지 돋았다. 겁이 원체 많아, 핸드폰 키패드에 '112'를 눌러놓고 대로.. 2021. 8.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