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1 언택트 시대, 시각은 촉각을 대체 할 수 있을까 지난주, 애정하는 친구로부터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다는 연락을 받았다. 출국이 예정된 것은 알고 있었으나 급히 나간다고 하니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남은 한 달 동안 당분간 떨어져있을 마음의 준비를 하려던 참이었거늘... 엊그제 곧 만날 것처럼 헤어진 것이 마지막 인사가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륙을 기다리며 기내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그가 한국에 머물던 지난 4개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날부터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우리 사이엔 수많은 감정들이 켜켜이 쌓였고 하나의 구슬이 되어있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그건 슬픔이의 파란 구슬이었나 보다. 가만히 마음으로 그 구슬을 어루만지니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이내 목을 놓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이별은, 일평생 처음이었다.. 2020. 8.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