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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 034번째 도전 11월 3일(Wed)

by peregrina_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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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6:00 기상
사실 기상이라고 하기엔 오늘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샌 것 같다. 어제 미라클모닝을 미뤄두고 밀린 잠을 몰아자서인지 자정이 넘어서도 눈이 말똥말똥 했다. 그리고 어젠 여행자의 마음으로 기분이 좀 들뜨기도 해서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침대에서 뒤척뒤척 하다보니 벌써 아침이 되어 그냥 일어났다.


AM 6:10 필사
생산적으로 공부를 하기엔 두뇌 회전이 원활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필사 작업을 하기로 했다. 평소에도 필사를 자주 하지만 특별히 작업이라 부른 이유는 어디에 제출하기 위함인데 이달 말쯤에 기후위기 필사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철사아티스트 좋아은경님이 여기에 자문을 맡고 계셔서 전시회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출품 제안도 물론이고.

어떤 문구를 어떻게 표현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지난 봄에 모임에서 읽었던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소설집을 인용하기로 했다.

배열과 구조가 딱 맞는 필사를 하기 위해서 문구를 타이핑 해서 모니터에 띄워 놓았다. (여기서도 드러나는 내 성격..)

한 시간 정도 걸려 완성한 작품. 평범한 A4용지에 필사하기엔 특별한 의미가 살지 않을 것 같아서 고심하다가 생각한 종이에 글을 썼다. 바로 연구실에 매일 같이 수북이 쌓이는 커피 필터를 이용한 것. 필터 두 장을 합쳐 놓으니 마치 지구 같기도 하고 쭈굴쭈굴 운 부분은 누군가의 눈물 같아 보여서 메세지랑 잘 어울리는 배경이 되리라 생각했다.

연습 없이 써내려갔지만 참 만족스러웠다. 오는 주말 좋아님께 필사작을 건네드려야지. 전시회에서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보고 싶다.



오늘부터 3박 4일간 학회 출장을 간다. 1년 반 만의 비행이라 무척 설렌다. 조금만 쉬다가 짐을 챙기고 공항에 가야지. 졸린 잠은 비행기에서도 충분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보고 느끼고 또 잘 쉬다가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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