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5:42 기상
오늘은 새벽에 계속 깼다. 기억하기론 3시 조금 넘은 시간과 늦은 4시, 그리고 5시 반 경. 수요일 새벽 공부방 호스트라서 늦으면 안된다는 긴장감이 커서였나. 다행히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했다. 낮에 조금 더 자야지!
AM 5:50 스트레칭
www.youtube.com/watch?v=ezEs6sbSsOg&t=714s
오랜만에 요가소년 영상으로 스트레칭 시작.
다리 벌려서 상체 숙이는 동작 안되길래 상당히 충격 받음... 내 유연성 어디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 6:00 독서 앤 필사
어제에 이은 진리의 발견 독서.

나와 함께 축하하지 않겠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삶을 빚어왔는지를
내겐 본보기 같은 건 없었지
...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거야
여기 이 다리 위에
별빛과 진흙을 잇는 다리지
초창기 천문학자인 허셜의 과학에 대한 초인적인 헌신을 엿볼 수 있는 시의 구절이다. 눈에 젖어 질퍽이는 허허벌판을 뛰다가 허벅지가 찔려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도 별을 관측하는 그의 노력. 아아.. 나는 어느 곳에 이런 헌신을 들일 수 있을까.
아름다움의 언어는 시각의 눈으로 인지하고
수학의 언어는 정신의 눈으로 인지한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지 말라.
아름다움의 필요성에 감탄하라. 그 밑에 우주가 숨어 있으니.
AM 7:30 아침
바게트에 당근라페를 얹어서 커피랑 곁들여 먹었다. 부담없이 먹기 좋은 아침.
AM 8:00 산책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지역도 있을 정도로, 아침 기온이 꽤 서늘했다. 새공방에서 소식을 듣지 못했으면 밖이 추운지도 몰랐을텐데, 오늘 집콕하라는 말씀에 오늘 수업은 집에서 듣기로 했다. 근데 환기를 시키려 현관문을 열어보니 햇살이 맑아보여서 햇빛이라도 쬘 겸 슬금슬금 집을 나섰다.
궁동공원까지만 올라갔다 와야지, 하고 나갔는데 러닝하러 갈 때랑은 다르게 마음의 여유가 가득해서인가? 길가의 꽃들도 눈에 잘 들어오고 골목 어귀의 아름다움에 계속 빠져들었다. 아참. 오늘 읽은 책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지 말라는 글귀가 있었지. 그럼 이들의 필요성이 뭘까. 새들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혹은 누군가에게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전해 이 세계가 더 조화로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까?


폭신한 산책로에 푹 젖어들어 최근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의 답을 하나 얻었다. 나는 나를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게 어떠한 형태이든 그게 제한적이지 않은 업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소셜미디어에 열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는 물론이고, 내면의 에너지도 발산하고 싶을 때가 많아 주로 움직임을 통해 이를 해소해온 것 같다. 요가나 필라테스, 서예처럼 정적인 수련도 좋아하지만 배드민턴, 복싱, 펜싱, 그리고 대학생 때까진 한창 응원하는 걸 격렬히 즐기는 걸 보면.(ㅋㅋㅋㅋ)
집에 돌아오는 길에 등교하는 중학생들을 보았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본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처음엔 골목에 같은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이 둘둘씩 짝지어 가길래 뭐지? 했는데 학교에 가까워질 수록 수십명의 학생들이 왁자지껄 떠들며 등교를 하고 있었다. 생활복에 새겨진 줄이 노랑, 초록, 파랑으로 다양한 것보니 아무래도 학년의 구분인가 보다. 나도 중3 때부터 교내에서 생활복이 허용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교복보다 더 교복다워진 문화 같았다.

교문 앞에서 학생 수를 카운팅 하시는 선생님과, 등교하다가 만난 친구 이름을 크게 부르며 손 흔드는 아이들. 모처럼 통통 튀는 에너지를 얻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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