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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again] 009일차 04월 09일(Fri)

by peregrina_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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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5:42 기상

 

어느 덧 금요일. 그리고 빅웨이브 새벽공부방을 연지 열 흘 가량 흐른 가운데 승호님이 처음으로 호스트를 맡게 된 날ㅋㅋㅋ (새삼 어제 야공방에서 오랜만에 호스트를 맡고 설레여보니, 기분이 어떨지 내가 더 긴장됐던 것도 같다).

 

 

AM 5:50 스트레칭

 

스무스 하게 여느 때 처럼 아침 스트레칭 시작. 몸을 푸는 이 시간은 항상 즐겁다 :)

 

 

AM 6:15 독서 및 필사

 

사실, 오늘은 결전의 날(?)이다. 어제까지 가슴에 고구마로 얹힌 체증 하나를 시원하게 내려보내야 한다. 지나고보면 이 일이 인생에서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하면서도, 미시적으로는 내게 꽤 큰 흔들림을 주었기 때문에 사소하게 여길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떤 혜안을 보여줄 법한 책이 필요했고, 옆구리에 '진리의 발견'을 끼워둔 채로 '철학으로 휴식하라'를 펼쳤다.

 

지금은 2021년인데 2016년 활동 티셔츠를 잠옷으로 입는 나.. 5년 전 까마득 (먼 산)

가장 와닿았던 구절

설계도 없이 정교하고 훌륭한 건물을 지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인생도 늘 닮아가고 싶은 인물이 마음에 없다면 그대 인생은 끊임없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물론 흔들리는 인생이 나쁘다고 할 수 없고, 오롯이 나다움을 찾아가며 롤모델이 없는 삶을 사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다. 그렇지만 여기서의 핵심은 이보다도 내가 그리고 싶은 삶의 '설계도'가 아닐까 싶다.

 

아직은 큼직한 모습 외에 꽤 두루뭉실 하고 추상적이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채워넣고 싶고 이 색감도 저 색감도 칠하고 싶은 마음이라 선택이 어려운 것 같다. 이제 이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점차 내 삶의 설계도를 디테일하게 그려보아야지. 

 

 

 

AM 6:45 명상

 

필사를 하긴 했으나, 여전히 머리는 복잡한 생각이 가득해 짧게 호흡 명상을 진행했다. 내 마음 알아차림.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아직 서툴지만 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명상 근육도 커지겠지?

 

 

AM 7:00 공부방 상담 타임

 

'딩-동-댕-동--- 딩-동-댕--동-'

 

아니 웬, 갑자기 중학교 때 쉬는시간 종료 알려주던 종소리가 ㅋㅋㅋㅋ 흘러나왔다. 호스트 승호님이 공부방 마칠 시간이라고 친히 유튜브에서 종소리를 찾아 틀어주셨다. 부가적인 zoom 기능을 설명하다가 마침 시간 여유가 있어, 지금 하고 있던 고민을 조심스레 나눠보았다. 분야는 다소 다를지라도, 내가 걷는 이 길을 몇 발치 먼저 걸어가셨으니 의견을 구해보고 싶었다. 

 

현재 무엇을 택함에 있어 내 마음은 몇 대 몇 정도로 나뉘어 있는지, 일장일단이 있는 모든 일에서 어느 것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인지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됐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가 그동안 잘 해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본다는 말씀에 더 자신감을 얻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고, 입장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떠올려보았다.

 

 

AM 8:10 외출

 

이번 달 수리논술 첨삭 시작. 학원에 가서 답안지를 받고 곧바로 수면센터로 이동해 지난주에 받은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다. 이제 수면패턴을 측정하는 이 시계는 빠이빠이인가 싶어서 시원섭섭한 맘에 사진을 남겼다. 

 

이땐 몰랐지. 이 녀석을 도로 차고 나올 줄이야.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매우 양질의 수면을 잘 취한다고 한다! 깊은 단계의 잠도 상당히 오래 자는 편이고 수면에 드는 시간도 10분 남짓,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거의 없음! 다만 평균 사람들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면의 양이 많아서, 8시간 정도 자도 피곤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금 미라클모닝을 시작하면서 의지를 가지고 규칙적인 패턴을 유지하다보니, 아직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할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수면 시계는 일주일 정도 더 착용해보고 낮에 얼마나 피로감을 느끼는지 경과를 살피기로 했다.

 

부족한 수면은 언젠가 보충을 하게 된다는데 정말 공감하는 것은 지난 주말쯤 너무 피곤해서 한 3시간 정도 오전 / 낮잠을 취했었다.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도 기르고 미라클모닝이 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좋겠다.

 

 


 

PM 6:30 한강 산책

 

날도 좋고, 오전에 묵은 체증도 흘려보냈고, 아침에 못 한 운동 저녁에 하러 희은언니랑 한강에 갔다. 금요일 퇴근시간이라 차가 굉장히 많이 막혔는데 그 와중에 차창 너머로 보인 문구가 아름다워서 눈에 담아보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긴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참 설레는 말이네..💐

마침 한강 야경도 너무 아름다웠고, 우리들의 걸음, 그 안에서 나눈 대화들도 사랑이 가득했다.

 

 

감사한 하루의 시작과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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