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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마음 읽기15

[앤카드] 22/04/21(목) - 졸업 예비심사 준비 졸업 예비심사가 정말 목전으로 다가왔다. 연구실에서 예행 연습을 진행하고 진이 다 빠져서는 집에 돌아왔다. 연습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그 이후까지 오늘은 참 여러모로 낯선 감정들의 연속이었다. 사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내 스스로 이 시간들을 소화하기엔 그 기간이 너무나 짧았다. 슬퍼할 시간 조차 아껴 일 하는 데에 써야 했으니 내 자신을 돌볼 여유는 당연히 부족했다. 그래도 큰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에 요 며칠은 마음이 좀 평온했는데 역시나 끝나기 전까진 끝난게 아니었다. 기계도 아닌 인간이 어찌 이 차갑고 딱딱한 시간을 삐걱대지 않고 이겨내리. 그간 꾹꾹 눌러담았던 마음에 조금 탈이 났다. '고생했다고,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 힘듦을 다 이해한다고.' 진심어린 위로가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 2022. 4. 21.
[앤카드] 22/03/03(목) - 졸업 준비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 귀찮은 성가신 / 지친 피곤한 힘든 / 걱정스러운 근심스러움 / 갈팡질팡하는 고민되는 망설이는 / 초연한 될대로 되라는 체념한 충족되었으면 하는 것들 도움 협력 / 휴식 잠 / 자신감 자기확신 자기신뢰 / 예측가능성 / 지지 응원 / 공감 카드를 추려내기 어려웠을 정도로 복합적인 근래의 상황들 졸업 준비, 팀장 업무, 우크라이나, 대선, 수면 패턴, 코로나, 보고 싶은 가족 등등. 전쟁 참상에 슬피 울다가 대선 관련 소식에 분개하고, 뒤엉킨 수면 패턴에는 아몰라 지경에 이르기까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 같다. 2022. 3. 4.
[앤카드] 21/12/12 - 겨울, 공허 겨울이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러닝을 하러 나가기에 너무 추운 것이다. 딱 오늘 같은 날 홍제천 따라 한강까지 내려갔다 오면 참 좋은데, 오늘 움직인 거라고는 학교 오가느라 걸은 10분이 전부다. 심신에 덕지덕지 붙은 지방이들을 떼어내기에 걷기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 조금 아쉽다. 늦은 밤 집에 돌아오니 방 안에 흐르는 정적이 어색했다. 그래도 이 정적을 깨기 위해 습관처럼 유튜브를 켜고 싶지는 않았다. 책을 읽을까 하고 책장을 서성여 보았지만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 책도 없었다. '그래, 그럼 책 대신 내 마음을 읽어보자' 그렇게 처음으로 혼자 있는 시간에 앤카드를 꺼내 보았다. 앤카드는 소통 문화를 만드는 앤파씨라는 회사에서 만든 공감카드인데 지난 여름 '내 마음 속 작은 숲 가꾸기'라는 청년 지원 사업.. 2021. 12. 13.
[마음 일지] 21/11/29(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29.
[마음 일지] 21/08/03(화) - 자문자답 산책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오늘 새벽엔 '이러다 나도 모르게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위협감을 느꼈다. 근래 수면 패턴도 뒤엉키고 잠에 들 때 가슴이 짓눌리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오늘 최고조에 달했다. 기분 탓인가 하고 넘기기엔 점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애써 잠을 청하려 해도 호흡곤란의 압박이 심해졌다. 시간은 새벽 5시, '숨을 쉬기 위해'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동쪽엔 푸르스름 동이 트고 있었지만 대로변을 향하는 서쪽은 아직 서걱서걱한 어둠이 짙었다. 아직 찬 공기가 자욱하게 깔려있어 등골이 서늘해졌다.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정신이 확 드는 순간이었다. 마침 모퉁이에서 야금야금 걸어오는 고양이를 마주쳐 내적 비명에 닭살까지 돋았다. 겁이 원체 많아, 핸드폰 키패드에 '112'를 눌러놓고 대로.. 2021. 8. 3.
[마음 일지] 21/05/13(목) - 잘 하려 부담 갖지 말자 스트레스 받게 되는 상황 1. 종강까지 약 한 달간의 스케줄을 정리해봤다. 숨 돌릴 틈이 어딨을지 눈에 불 켜고 모색 중... 2. 그러다보니 약간 멍해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 물론 시기적으로 내일 연구실 이사 준비, 수업, TOC 공지, 연구실 생일파티 등으로 정신이 분산 된 오전이기도 했다. 3. 이사 준비로 싱숭생숭한 마음. 떠나는 미련과 우리 연구실의 고유 공간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속상함도 깃든다. 그리고 가차없이 버려져야 하는 물건들에 대한 아쉬움이 듦.. 4. 복사 플젝 강의가 올라왔다. 다들 너무 잘한다. 역시 똑똑한 친구들.. 내 것만 별거 없어 보인다...ㅜㅜ 5. 아니 사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연구를 다시 제대로 시작해야 하는데 솔직히 막막하다. 팀미팅 발표에 대한 부담과 2주간..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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