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도 하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던지라 '이거 운동을 가도 되나' 몇 번을 고민 했다. 솔직히 쪼금 피곤했던 것 말고는 몸 상태는 무난 했는데 그냥 핑계거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혼자였으면 진지하게 망설였을 텐데 이럴 때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있는게 정말로 좋다.
친구는 두 번째 운동을 일주일 만에 왔다고 관장님께 살짝 핀잔을 들었지만, 새로 생길 근육통을 고려해서 체력 훈련은 적당히 했다. (고마워 친구야. 덕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내 체력이 살짝 떨어져 있던 상태라 개인 코칭을 받을 땐 팔다리가 0.5초 버퍼링을 갖고 움직였다. 팔은 뻗어야 하는데 스텝은 잘 안 나가니 나도 모르게 상체가 앞으로 쏠렸나보다. 관장님이 몸 숙이지 말고 팔만 시원하게 뻗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특히 '원투쓰리포 파이브식스세븐에잇' 연속 펀치를 할 때는 다른 팔을 뻗을 때 나가있던 팔은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손목만 어물쩡 움직이면서 타타타타타ㅏㅏㅏ 치면 안.된.다..

그리고 아직 붕대 감는게 서툴다. 살짝 어설프게 매서 자꾸 매듭이 느슨해 졌지만 관장님 눈치 못 채시게(^^) 슬쩍슬쩍 고쳐 맸다. 아휴 챱챱 감기도록 매기 넘나 어려운 것...
오늘은 유난히 또래 여자분들이 많았는데 포즈나 파워가 거의 아마추어 선수 같았다. 붕대 정리하면서 홀린 듯이 바라봤다. 운동 올 때마다 특히 좋은 것은 잘 하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 그 분들의 자세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시도해 봐야지' 생각하면서 그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나아가는 것에 집중한다. 의식적으로 노력해서가 아니라 당연히 "나는 나, 너는 너"로 인지하게 되는게 꽤 신기하다. 연구실에선 잘 안되던데...
아무쪼록 오늘도 재미났던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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