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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운동

[수영] 22일차 10월 17일(월) - 접영/오리발과 땅콩

by peregrina_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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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공식적인 오리발 강습날. 오늘은 별다른 몸 풀기는 없었고 처음부터 오리발을 끼고 자유형 4바퀴 접영 3바퀴 배영 2바퀴를 돌았다. 

 

이후에는 배영 자세로 접영 발차기(S자)를 하고 접영 발차기에 평영 손동작을 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영 연습을 했다. 이 때 중요한건 무릎만 들어 올리는게 아니라 다리 전체를 움직이며 엉덩이를 이용하는게 포인트다. 나를 포함한 접영 초급자들은 S자로 움직일 때 무릎만 접었다 폈다 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땅콩 모양으로 생긴 킥판을 허벅지에 끼고 접영을 하면서 한 팔만 자유형으로 팔젓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땅콩 킥판도 어색하고 팔 젓기도 어려워서 한참 허우적 거렸는데 조금씩 리듬감을 익혀갔다. 발차기를 두 번 하는 동안 팔은 한 번씩 저었고 오른팔로 한 두 바퀴 돌고 왼팔로도 접영을 했다. 기분탓인지 왼팔을 쓸 때가 훨씬 편했다.

 

오늘 강습은 이렇게 마무리 됐고 마지막으로 원하는 영법으로 한 바퀴씩 돌고 끝났다. 사실 오리발 덕분에 체력이 많이 남아서인지 다들 한 바퀴 돌고도 집에 갈 생각을 안 하시길래 그냥 다같이 두 바퀴 돌고 마쳤다.ㅎㅎ

 

오늘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서 다른 수강생 분들과 꽤나 친해져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서로 전공도 알게 됐다. 어느 분 께서는 내가 대학원생이라고 하니 (엄밀히는 졸업생이지만 조만간 다시 원생이 될테니..) 스물 한 살 정도인줄 알았다고 완전 기겁하셨다.ㅋㅋㅋ 그래서 어쩌다보니 대학원을 고민하는 학부생 사이에서 진로 상담해주는 선배가 되어버렸다는..ㅋㅋㅋㅋ 수학교육과, 경영학과,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등등 전공도 참 다양했다. 새삼 다들 1교시 전에 운동하고 학교 가는 그 의지가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제 막 슬슬 친해지려는데 이번주 수요일 금요일은 학회 출장 때문에 강습을 빠져야 하다니 넘 슬프네. 다들 다음주에 보자고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마침 로비에서 같은 반 분을 만나 학교까지 재밌게 왔다! 이 분은 아침에 강습 듣고도 저녁에 또 자유수영하고 헬스까지 하신다더라. 그래서 체력이 좋으셨나보다..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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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감을 잃지 않고 다음주 강습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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