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팔이 벌어지냐 너, 어깨가 넓어서 그런가?”
“그런가봐요😆 근데 제가 진짜 어깨가 넓어요?”
“어~ 뒤에서 보면 각이 딱 잡혀있어. 예전에 수영이나 다른 운동한 적 있냐”
“오 진짜요? 네 뭐 수영도 잠깐하고 펜싱도 하고 이것 저것 했었죠”
엄마도 그렇고 새내기 때 동기들도 어깨 넓다고 놀릴 때(?) 별로 안 믿었는데 관장님이 말씀하시니 바로 수긍ㅋㅋㅋㅋㅋ
요즘 줄넘기나 스쿼트 동작 할 때 자세가 점점 예쁘게 잡혀서 뿌듯하던 참이었는데, 내 골격에 대해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
그리고 체육관에 도착하고 머지 않아 쏟아지는 소나기를 보면서 마음이 개운~해졌다. 우산은 없었지만 오래 갈 비가 아닌 걸 알았기 때문에 전혀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 좀 맞으면 어떤가? :D 해맑모드.


사실 금요일은 자율운동을 하는 날이라 운동하는 동안에는 별로 흥이 나지 않았다. 관장님도 중간에 식사하러 가셔서 BGM까지 꺼지고 체육관 분위기가 상당히 싱거웠다. 때마침 붕대도 갈 길을 잃어 매듭까지 참 요상하게 묶인 날이었다.
운동 할 맛을 좀 살려보고자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펀치를 연습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오늘따라 같이 간 친구의 기력도 빠르게 소진되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빡시게 운동한 감이 없어서 집에 가기가 많이 아쉬웠는데 별 수 없었다. 다음 주엔 전략을 좀 바꿔봐야지. 최대한 금요일 제외하고 3일 훈련하는 걸로!!
+
언제 이렇게 한 주가 흘렀담. 모처럼 맥주나 마셔볼까 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맥주 사러 온 걸 망각하고 과일들과 커다란 이온 음료만 네 통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의 묘미란 이런 걸까.. 냉장고가 온통 이온 음료들로 채워지는 마-법. 운동 끝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건강한 것 아니고서야 먹지 않게 되는 힘. 재밌다 🙃
꿀 주말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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