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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운동

[복싱어게인] 007일차 7월 16일(금) - 금요일은 재미 무

by peregrina_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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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팔이 벌어지냐 너, 어깨가 넓어서 그런가?”
“그런가봐요😆 근데 제가 진짜 어깨가 넓어요?”
“어~ 뒤에서 보면 각이 딱 잡혀있어. 예전에 수영이나 다른 운동한 적 있냐”
“오 진짜요? 네 뭐 수영도 잠깐하고 펜싱도 하고 이것 저것 했었죠”

엄마도 그렇고 새내기 때 동기들도 어깨 넓다고 놀릴 때(?) 별로 안 믿었는데 관장님이 말씀하시니 바로 수긍ㅋㅋㅋㅋㅋ

요즘 줄넘기나 스쿼트 동작 할 때 자세가 점점 예쁘게 잡혀서 뿌듯하던 참이었는데, 내 골격에 대해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

그리고 체육관에 도착하고 머지 않아 쏟아지는 소나기를 보면서 마음이 개운~해졌다. 우산은 없었지만 오래 갈 비가 아닌 걸 알았기 때문에 전혀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 좀 맞으면 어떤가? :D 해맑모드.

운동 갈 때의 하늘. 요즘 구름이 아주 예술이다.
운동 중에 쏟아진 소나기. 회오리 치는 빗방울은 처음 봤다.


사실 금요일은 자율운동을 하는 날이라 운동하는 동안에는 별로 흥이 나지 않았다. 관장님도 중간에 식사하러 가셔서 BGM까지 꺼지고 체육관 분위기가 상당히 싱거웠다. 때마침 붕대도 갈 길을 잃어 매듭까지 참 요상하게 묶인 날이었다.

운동 할 맛을 좀 살려보고자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펀치를 연습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오늘따라 같이 간 친구의 기력도 빠르게 소진되는 듯 했다. 개인적으로는 빡시게 운동한 감이 없어서 집에 가기가 많이 아쉬웠는데 별 수 없었다. 다음 주엔 전략을 좀 바꿔봐야지. 최대한 금요일 제외하고 3일 훈련하는 걸로!!


+

언제 이렇게 한 주가 흘렀담. 모처럼 맥주나 마셔볼까 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맥주 사러 온 걸 망각하고 과일들과 커다란 이온 음료만 네 통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의 묘미란 이런 걸까.. 냉장고가 온통 이온 음료들로 채워지는 마-법. 운동 끝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건강한 것 아니고서야 먹지 않게 되는 힘. 재밌다 🙃

꿀 주말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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