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실신 일보 직전. 인간적으로 오늘 너무 더웠다. 타이밍도 애매해서 저녁을 안 먹고 운동을 갔더니 진짜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거기다 낮에는 복숭아 아이스티에 샷을 추가해서 마셨더니 각성 효과로 손까지 떨렸다. 꾸엑. 아이스티에 샷 추가는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한 조합이라서 한 번 도전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 다음엔 더울 때 그냥 아이스티만 먹어야지..;;; 카페인 안 받는 (아니지 너무 잘 받는) 나는 커피를 조금만 찐하게 먹어도 심장이 벌렁거린다. ㅜ.ㅜ hoxy 아까 샷이 두 잔 들어갔나.
아무튼 오늘은 본격적인 훈련 하기도 전에 체력 운동에서부터 기진맥진 하니 관장님이 왜이리 기운이 없냐고 하셨다. 푸시업 하는데 손이 후들후들.. 그러니 복싱 자세도 제대로 잡힐리가 없었다. 관장님도 펀치는 잘 하고 있는데 폼이 안 예쁘다고 하셨다. lol. 고로 기본기를 잘 잡아야 한다는 말씀.
펀치하는 동안 팔은 벌어지지 않고 반드시 11자를 유지할 것
오른쪽 다리는 뒷꿈치를 든 상태에서 스텝을 뛸 것
상체는 고정한 채로 어깨를 이용해서 팔만 쭉! 뻗을 것
엊그제 페어링으로 연습했던 분과 또 호흡을 맞췄다. 잽-빠지고-스트레이트, 잽-빠지고-원투, 잽-훅, 원투-빠지고-원투. 그리곤 릴레이로 관장님 코칭을 받았는데 처음으로 high frequency 펀치를 연습했다. 잽 열번, 스트레이트 열번, 잽-원투를 아주 빠른 스텝으로 날려야 하는 건데 ㄹㅇ 죽는 줄 알았다. 공복에 땀도 너무 많이 흘렸더니 탈수로 현기증 오기 직전이었다. 근데도 이럴 때 꼭 오기가 생기는 나.. 1분씩 쉴 때도 자세 연습을 하고, 친구는 먼저 운동 마치고 숨 돌리는 동안 샌드백까지 한 라운드 미친 듯이 치고 끝냈다. 못 말린다 진짜.
관장님 "그렇게 땀 흘리니까 개운하지~?"
나 "예... 근데 공복에 했더니 진짜 죽을거 같아요.."
관장님 "ㅋㅋㅋㅋ 그래 맞어~ 원래 그런거야. 고생했다"
친구들도 그러면 근손실 온다고 꼭 잘 챙겨 먹으라고 하던데 근손실이 오는 원리가 뭔지 찾아봐야지. 아무튼 운동으로 다부진 근육있는 몸만큼 매력적인게 없다. 아주 조금씩 허벅지랑 종아리에 잔근육이 생겨가는 것 같아서 넘 기쁨! 다음엔 섭웨이 챙겨 먹어야지 :P
'좋은 습관 만들기 >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싱어게인] 008일차 7월 19일(월) - 관절통 (0) | 2021.07.21 |
---|---|
[복싱어게인] 007일차 7월 16일(금) - 금요일은 재미 무 (0) | 2021.07.16 |
[복싱어게인] 005일차 7월 12일(월) - 기분 좋아지는 마법 (0) | 2021.07.12 |
[복싱어게인] 004일차 7월 8일(목) - 멘탈관리 (0) | 2021.07.09 |
[복싱어게인] 003일차 7월 6일(화) - 나는 나 너는 너 (2) | 2021.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