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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운동

[복싱어게인] 013일차 8월 17일(화) - 방심하지 말기

by peregrina_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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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하루 있었다고 사흘 쉬었더니 금새 운동 신경이 더뎌진 것 같았다. 오늘은 수면 시간이 쪼금 모자라서였는지 낮에도 졸음이 약간 몰려왔는데 안 쉬고 그냥 갔더니 운동하는 동안 다소 힘에 부쳤다.

요즘은 새로운 동작을 배우진 않고 다양한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해보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다. 종종 드는 생각이지만 특히 연결 동작을 할 때마다 '정녕 난 몸치인가' 의문을 품게 된다.

"관장님 저 몸친가봐요 ㅎㅎㅎㅎㅎㅎ"
"단 번에 되는 사람이 어딨어~ 계속 연습하면서 매끄러워 지는거지. 조급해 하지마."

그래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여전히 자세들은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 특히 힘이 부칠 때면 필연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자세가 쉽게 흐트러진다. 그래서 오늘은 '방심하지 말라'는 꾸중도 꽤 들었다. 무엇보다 원투-양 훅-어퍼 이 동작들을 반복할 때 이도저도 아닌 자세가 나온다.

 

원투에선 팔을 쭉쭉 뻗고 양 훅은 직각으로 밀기. 두 개를 어정쩡하게 섞어서 八자 모양으로 뻗지 말자 부디! 자세 모니터링을 해보니 예전에 피드백 받았던 것들이 여전히 습관처럼 나타나고 있다. 카운트 펀치 때는 팔을 활 시위 당기듯 뒤로 빼지 않고 옆구리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움직여보자. 

 

내가 젤 좋아하는 훈련 중 한 순간. 관장님이 머리 위로 팔을 훅 감을 때 반사적으로 몸을 숙여서 피해야 하는 동작인데 제일 흥미진진하다.

 

운동이 끝날 무렵 복싱을 오래 배운 또래분의 훈련을 쭉 봤는데 파워도 장난 아니지만 자세가 딱 잡혀 있는게 정말 예뻐보였다. 관장님이 나도 이렇게 계속 하면 저 친구처럼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조급함을 내려두라고 하셨다. 문제없다. 꾸준함과 성실함은 내 강점이니 지금처럼만 계속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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