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목요일 훈련이 너무 빡셌는지 금토일 연속으로 피로감에 허덕였다. 그 와중에 일요일엔 잠깐 산책 나간답시고 14km를 걸었으니 피로를 풀기는 커녕 월요병을 자발적으로 불러온 셈이었다. 이 컨디션으로 월요일 마저 운동을 가면 이번 한 주는 공중 분해 될 것 같았다. 운동을 하루 미루고 일찍(? 11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여전히 자도자도 졸립다.
요즘 연구실 안팎으로 자잘하게 신경 쓸 것들이 많아서 뇌가 충분히 쉬지 못하는 느낌이다. 관장님도 요즘 에너지가 좀 다르다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피융. 나랑 같은 아우라 탐지기 민족이신 것 같다. (삼천포지만 관장님이 내 바뀐 헤어스타일 너무 잘 어울린다고 누군지 못 알아볼 뻔 했다고 하쉼 헤헤)
아무튼,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계속 한계에 맞서는 훈련들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극한 청양고추 맛까진 아니었지만 약간 맵긴 했다. 쉬지 않고 뛰면서 스텝이 나갈 때마다 100번씩 원투 펀치를 하는 것이었다. 상대방과 짝지어서 각각 한 세트를 했으니 총 200회를 뛴 것. 그걸 세 라운드 했지 싶다. 그리고 이걸 각자 샌드백에 붙어서 반복했는데 다양한 공격법을 접목해서 빠르게 펀치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샌드백 로테이션 해가면서 연습함. 후.. 짧고 강렬한 20여 분의 훈련이었다.
복싱을 한창 배웠던 고등학교 후배가 링 위에서의 3분은 30분과 같다고 그랬는데.. 오늘에서야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스파링 처음 하면 토할 것 같이 힘들다더니 진짜로 한 라운드 3분 다 채워서 훈련한다? 현 수준으론 불가능 함....ㅠㅠ
관장님이 오늘도 체력 훈련 할 때, 격일로 운동하는데 그렇게 중간중간 푹 쉬면서 근력 다지면 소용 없다고 힘에 부칠 정도로 바짝 운동해야 근력이 길러진다 하셨다. 그렇게 기초 체력이 쌓여야 한 라운드를 잘 이겨낼 수 있는가보다.... 라운드가 하나만 있나! 3세트씩 하면 10분을 버텨야 한다.. 호우. 쉽지 않다 증말.
Keep in mind that I'm on the threshold of being in a boxing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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