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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일상 속 생각

어마무시하게

by peregrina_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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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고 긴장 속에 있다.

정성들여 쓰고 싶은 글도 있는데 가만히 그 생각들을 들여다 볼 수가 없어서 꽤나 아쉽다. 그 때의 감정과 생각은 때를 놓치면 휘발되어 버리는데... 우선 일기장에는 눌러 담아놓았지만 세상 밖으로 내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은,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 슬픔이 후두둑 쏟아지려 했다. 그래도 정신을 다잡고 저무는 해에 그 감정을 얹어 넘겨보냈다. 언젠가 그 해가 다시 떠오르는 날이 올지라도 오늘을 잘 이겨낸 것이다.

- 일을 함에 있어서 감정에 지배되지 않도록 하자.
- 공과 사, 그리고 개인과 집단에서의 일을 분리하자.
- 프로페셔널 해 보이지 않을까봐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 그럼에도 업무에서 감정은 덜어내자. 이를 미숙하게 타인에게 전달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 설령 지금 왜 논문 외의 것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지 납득이 어렵더라도 다 나의 복인 것을 인정하자.
-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누구나 겪어야 할 성장통을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체력이 많이 부족해진 것 같다고 하니 '지금 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거야'라고 말해주는 선배. 그것도 맞는 말이다. 어젠 극심한 두통에 혹시 코로나인가 의심할 정도였고,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있다보니 다음날이면 전신이 뻐근하고 피곤하다. 그래도 꾸준히 자기 전에 요가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감사한 건 옆에서 내 정신을 붙잡아주는 선배들이 있다는 것. 해질녘 마다 퇴근을 열망하는 내게 선배들은 "안 돼 나리야, 2주 안에 논문 써야 한다며~ 시간이 없어" 하곤 열의를 일으켜 세워준다. 함께 야근하는 동료들이 있어서 힘이 난다.

비록 요즘은 늘 해가 진 뒤에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만..



슬픔의 매운 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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