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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지/일상 속 생각

방역 패스 그만하자 이제

by peregrina_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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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4차, 5차, … 대체 언제까지 맞을건데.

조금만 찾아봐도 이제는 백신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너무 많은데 언제까지 순종적인 국민으로 살아갈건지.. 내 목숨 하나 보장해주지 않는 국가에 너무 헌신적인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성인 기준으로 벌써 95%가 접종을 마쳤다. 그런데 집단 면역? 단계적 일상 회복? 지난해 접종률 증진에 박차를 가하던 정부가 기대했던 것들이 이뤄진 게 무엇인가. 계속 변이하는 바이러스에 기존 백신으로는 대항 할 수도 없다는데,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미접종자 보호’를 위한 정책은 아무리 곱씹어봐도 이해되지 않는다.

정말로 그들이 말하는 ‘미접종자 보호’ 패스의 효과를 보이려면 거리두기 정책이랑 분리해서 경과를 살펴 봐야지 지금은 두 정책을 동시에 시행 하면서 ‘방역 패스가 효과적’라고 주장하는 논리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벌써 4주가 흘렀다. 사회가 분류한 소외자로 살아간지 말이다. 방역 패스를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듣다가 내가 그 당사자가 된다 하니 처음엔 참으로 청천벽력 같았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나는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해고되는 고용의 불안정성에 놓여있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평탄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런 부당한 소식들을 접하면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

강화된 백신 패스 덕분에 수시로 반찬을 만드느냐고 요리 실력도 늘었지만 기본권까지 침해 해가며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 하라는 정신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국가의 통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마치 냄비가 서서히 끓어오르는 지도 모른채 물에서 헤엄치는 개구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백신은 자신을 위해 (감염률을 낮추고 감염 돼도 가볍게 지나가려고) 맞는 것이다. 지금은 돌파 감염 사례도 많을 뿐더러 바이러스 전파력도 접종 여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연구들이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백신 접종일까.

많이들 부스터샷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3차까지는 부담스럽지만 미접종자로 분류돼 시설 이용에 제한이 생기는게 싫어서 접종하는 지인들도 많이 봤다. 이게 대체 누구를 위한 ‘통행증’인가. 그 어느 백신이 통행을 위한 수단으로 역할했었나. 국민들이 이렇게 순종적으로 3차를 맞으면 4차 접종도 순식간이다. 그렇게 이제 4차를 안 맞으면 3차 맞는 본인도 미접종자로 분류되는 날이 오겠지.. 청소년 백신 패스는 그렇게 반대하면서 왜 정작 성인 본인들은 ‘괜찮(을거)다’고 넘겨 짚는거냐고. 패스 자체가 위헌이고 백신도 그만 좀 맞자 이제..ㅠ

난 독감 주사도, 신종플루 백신도 맞아본 적이 없으며 흔한 감기도 거의 걸린 적 없이 잘 살았다. 코로나도 자연 면역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고 5년 후 10년 후 어떻게 될지 입증 안 된 백신을 맞는게 더 공포스럽다. (물론 잔여백신 예약이 한창 뜨거운 감자였을 땐 접종 자체보다 광클에 성공하고 싶다는 승부욕 때문에 백신 예약에 진심이었지만.. 금새 이성을 되찾았다.)

물론 나도 가족과 사회의 압박으로 1차를 맞으러 진료실 의자에 까지 앉았다 나온 적이 있다.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팔 걷으라는데 순간 누가 낭떠러지에서 내 등을 떠미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느낌이 들어 결국 ‘못 맞겠다’고 병원을 나왔다. ‘맞아보니 별 일 없었다. 너도 괜찮을거다.’로 우리나라에서만 벌써 1500의 생명이 별이 됐다.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 내에서 선택의 자유를 외치는 것이 언제부터 ‘이기적’이고 ‘민폐’고 ‘눈치를 봐야하는’ 것이 되었을까.

접종자-비접종자 편가르기 하지 말고 이제는 다들 조금씩 깨어 났으면 좋겠다. 충분히 검토하고 의심해보고 결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https://www.youtube.com/watch?v=MAQ6c-FrEiM

https://www.youtube.com/watch?v=FeQbYcNkzLg

https://www.youtube.com/watch?v=vJjPNGWK9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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