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진짜 시원해졌다. 여전히 햇볕은 강렬하지만 그늘에서는 가을 바람이 물씬 풍겨온다.
이제 겨우 강습 3일차지만 영법 진도가 쭉쭉 나간다. 난 아직 자유형이 서툰데 벌써 배영 발차기를 한참을 연습했다.
자유형을 할 때는 1)팔젓고 2)돌리고를 양팔 각각 총 4개를 한 세트로, 한 동작에 발차기 네 번씩 맞춰서 연결하라고 하셨다. 근데 웬걸. 0.5세트만 해도 숨이 차서 오늘은 유독 허우적 댔다. 특히나 숨을 쉴 때는 팔이 귀에 붙게 고개를 돌리고 바짝 누워야 하는데 얼굴 따로 팔 따로 다리 따로 온 장기가 따로 국밥이었다.ㅠ 힘이 부쳐서 중간중간 멈춰서니 강사님이 그러면 안된다 하시더라. 흑.
자유형을 더 연습할 틈도 없이 곧장 배영 발차기로 넘어갔다. 처음엔 가뿐히 시작했는데 레일을 쉼없이 몇 바퀴를 도니 체력이 쭉쭉 고갈 됐다.
그리고 반듯하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참 뒤에 보면 역주행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거나, 열심히 발차기를 하는데 천정의 타일 위치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배영에는 요상한 것 천지였다. (그래도 잊지말자 음파음파)
나와 강습을 같이 시작한 삼총사 멤버 중 한 분은 배영 신동이었는데, 어찌나 올곧게 쭉쭉 앞으로 나가시던지 서로 교통사고 후 한참을 웃었다. 발차기 힘이 좋으신 것 같다.
왜 때문인지 옛날에는 배영을 편하게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유독 뒷목과 코어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물 속에서 필라테스 하는 줄 알았네. 아무래도 어딘가 자세가 부자연스러우니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것 같은데 수강생이 너무 많으니 코치를 받기가 좀 어려웠다.
자유형이든 배영이든, 힘을 빼고 부드럽게 수영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기본 중의 기본인 발차기가 제일 잘 돼야겠지??? 🫠🥹 숨 쉬기도 너무 어렵다!!
오늘은 수영을 마치니 온 몸에 잔잔한 근육통이 느껴진다. 운동 효과 제대로다. 수영 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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