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이다. 지난 주에는 줄곧 평소 일어날 시간에 잠에 들곤 해서 세 차례의 강습을 모두 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수면 패턴이 꽤 뒤로 밀려나서 오늘도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관성을 이겨내 보고자 했다. 역시 침대에서 일어나는게 가장 어렵지 밖에 나오면 참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더더욱이나 겨울이라고 수영장 수온도 꽤 높아져서 입수 하자마자 '오.. 따뜻한데?' 하며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12월에는 중급반은 인원이 줄었고 오히려 기초반에 수강생이 많아졌는데 나름 각각 적당한 규모라 더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없으면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가 없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오늘은 워밍업으로 4가지 영법을 골고루 연습했다. 자유형 1바퀴에 접영(팔 동작만), 배영 그리고 평영(발차기만)은 각각 2바퀴씩 돌았다. 이후에는 접영 팔동작에 평영 발차기를 곁들인 자세로 3바퀴를 연습했고 나머지 시간에는 앞선 4가지 영법을 25m 구간마다 시간을 재며 각각 2바퀴를 돌았다. 영법이 바뀔 때마다 사이사이에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천천히 자유 수영을 한 바퀴 돌아 총 3바퀴를 더 연습한 셈이다.
오리발을 착용한 상태로 시간을 재니 25m에 20초 안팎의 시간이 걸렸다. 강사님이 나중에 자세가 흐트러져도 괜찮으니 오늘은 정말 혼신을 다해서 나의 최대 속도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셨다. 상급반 분들이랑 똑같이 훈련을 했는데 확실히 그 분들과는 스피드가 다른게 느껴졌다. 그래도 오리발이 있는 덕분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 재미있게 마쳤다. (근데 오늘 따라 엄지 발가락이 오리발 마감 부분에 눌려서 물집이 잡히려고 한다..ㅜㅜ)
다음 시간 부터는 한 손 평영을 할 때 측면 호흡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는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그게 끝나면 슬슬 양손 평영을 들어가겠구나. 기대 된다!
수업을 마치고는 오리발 없이 자유형 2바퀴를 더 돌고 나왔는데 스스로 많이 늘었다고 느껴져서 정말 뿌듯했다. 처음 중급반 올라왔을 때만 해도 자유형 측면 호흡이 힘들어서 허우적거리기 일쑤였는데 뭐든 꾸준히만 하면 시간이 해결해 주는구나. 일지 덕분에도 나의 작은 진전들을 금방금방 캐치 할 수 있었고 '꺾이지 않는 마음'과 함께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이제 다시 모닝 루틴을 잘 이어가 봐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멍 때리면서 인터뷰 답변들을 곰곰이 다듬어 보았는데 걷는 동안 은근 생각 정리도 잘 되고 덕분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 이렇게 12월도 평온한 마음으로 건너가보자. 아자아자! 다 잘 될거고 이미 나는 많은 것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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