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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again] 019일차 05월 07일(Fri) - 두 종류의 세상

by peregrina_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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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5:45 기상

 

어제 낮잠 대신 늦은 저녁잠을 자고 일어나서인지, 밤에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유튜버 현준님의 오디오북 ASMR을 틀어놓고 침대를 한참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다 2시를 훌쩍 넘겨서 잠에 들었다. 그래도 어제 하루 수면량을 채웠기 때문에 늦게 잠들었음에도 오늘은 미라클모닝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모처럼 새벽공부방 오픈 전에 눈이 떠졌다. 세수를 하다가 문득 '아, 벌써 금요일이구나.' 싶었다. 평일에 휴일이 끼어있는 주는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 회사를 다닐 때면 정말 기뻐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프로젝트와 미팅이 조금만 천천히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수업 보강에 이어 이러저러 연구실 안팎으로 스터디미팅이 많은 날이다. 내 안의 중심을 잘 잡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새벽공부방 문을 열었다.

 

금요일 아침엔 혼자 공부하는 경우도 간혹 있어, 오늘이 그런 날일까 싶었는데 다행히 한 둘씩 자리를 채워주었다.

 

 

AM 6:00 감사일기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들의 리스트를 작성하라. 최대한 그들과 연락하라.


감사일기장에 남은 페이지가 이제 열흘이 채 되지 않는다. 오늘 일기장엔 하루 명언 대신, 주간 도전 과제가 주어졌다.  주위에 본받고 싶은 분들을 잊지 않으려고 '사진을 뽑아서 책상에 붙여놓을까' 싶은 적도 몇 번 있었다. 지금 작업 중인 만다라트 계획표에도 이런 점들을 반영해서 한 번 수정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잘됐다. 천천히 만들어봐야지.

 

유독 쌀쌀한 아침이다. 오랜 만에 따뜻한 우엉차를 우리고 보일러를 틀었다. 추위를 느낄 때 마음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우리집, 나의 공간이 있음에 더욱 감사한 아침이다. 

 

 

AM 6:20 독서와 필사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벌써 세 번째 단편에 접어들었다. 이 아침 시간에 챕터 하나를 읽기 딱 좋은 분량의 소설이다.

 

 

 

 

주인공 고든은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상엔 두 종류의 00이 있어. 하난 xxx이고 나머지는 ###이지." 의 대사를 읊는다. 이 사람 대체 뭐야, 했는데 어쩌면 이분법적인 돔시티 세계에 순응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돔시티에선 벽을 경계로 추방자 혹은 내부자, 파멸 혹은 생존이 나뉘니까.

 

이제는 박살나버린 천장의 투명 태양광 패널로 인해 '쪄 죽거나', '얼어죽을 일'만 남았다는 그. 

 

돔시티가 사라지고, 고든에게 아무 걱정 없이 웃음짓는 날을 선물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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