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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agiain] 021일차 05월 17일(Mon) - 새 연구실 첫 출근

by peregrina_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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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도 많이 오고 밖에서 만보 가까이 걸어 상당히 피곤했는데, 곯아 떨어지기는 커녕 계속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새벽 3시까지 뜬 눈으로 보냈다. 복합적인 감정들이 겹친 것 같다. 어제 있었던 두 약속을 돌아보면서 적은 일기 내용, 주말 간 못다한 할 일들과 새로운 한 주에 대한 계획, 더욱이 새로운 연구실로의 출근에 미라클모닝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다짐, 2주 만에 만날 선생님과 나눌 주제, 그외의 연락 등등. 생각을 덮어두고 잠들기에는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아서 결국 핸드폰 메모장에 다 쏟아내고서야 눈을 붙였다.


AM 6:05 기상

잠들기 전, 스스로와 미라클모닝을 약속 했으니 알람을 듣고 바로 깼다. 그치만 곧바로 새벽공부방에 가지는 않았고 잠시 가만 누워있는 시간을 가졌다. 겨우 3시간을 잤는데 지금 일어나도 되는걸까 고민도 됐다. 그렇게 십 여 분을 누워있다가 낮에 다시 자더라도 이 고요한 시간을 느끼고 싶어 몸을 일으켰다. 얼굴이 좀 부은 것 같다.


AM 6:15 감사일기

이제 감사일기도 끝을 향해 간다. 그러고보니 지난 금요일에 아침 일기를 써두고 이사로 인한 피로에 저녁 일기를 마무리하지 못한채 주말을 보냈다. 기억을 더듬어 그 날의 저녁일기를 마무리 했고, 오늘의 감사는 담백하게 적었다.


AM 6:30 어학공부 인증 정리

5월 동안 어학공부 인증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주 4회 이상 공부한 것을 서로 인증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틈틈이 기록을 해두었지만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복습 겸 지난 주 내용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그런데 얼마 보지 못했는데 벌써 새벽공부방 해산 시간이 되었고, 나는 남아서 더 정리를 이어가던 참이었다. 이게 참 요즘 고민 중 하나인 것이, 미라클모닝의 주 목적은 고요한 아침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쓰기 위함인데 아침 일찍 깨어있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혹은 시차가 많이 나는 곳에 있는 친구들도 있다보니) 생각보다 아침에도 집중을 잃기 쉽게 된다. 오늘이 약간 그런 날이었다. 새공방 시간에 마무리 하려 했던 일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도 했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에너지도 별로 없던 차에, 다가오는 연락들에 성심성의껏 마음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AM 7:30 줌 체크인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오늘의 나의 반응이 네 variance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서 mean도 계속해서 오르기를 응원하고 있을게.


AM 8:45 출근-서브웨이


첨단관으로의 첫 출근. 내 카드로 경계해제를 하는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 그치만 지난주에 신청한 IP가 발급되기엔 아직 담당자분들이 출근을 하셔야 하기에 컴퓨터로 아무 볼 일을 볼 수 없어 아침을 사러 서브웨이에 갔다.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가운데 혼자서 정문 방향으로 내려가니 흡사 역주행을 하는 것 같았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공학원 후문이 막혀있는 이상 학교에 있는 서브웨이는 심리적 거리만 가깝지 실제로는 상당히 먼 곳 같다. 다음엔 연희동에서 사서 올라와야지. 그래도 배가 고프니 최선의 선택지라 생각하고 갔다. 근데 오늘따라 사장님께서 어딘가 나의 주문에 집중하지 못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웨스턴 에그를 요청했는데 햄 에그를 만들어주시고 냅킨과 비닐 없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곧장 냅킨을 싸서 손에 쥐어주셨다. 내심 아침에 종종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아침이었다.


연구실로 돌아와 모처럼 커피를 진하게 타먹었다. 이 글을 마칠 즈음이면 IP가 나와있길 바란다.

어쩔 수 없이(?) 핫스팟을 연결해 아이패드로 글쓰는 아침


오늘의 BGM
https://www.youtube.com/watch?v=gZqkSSqB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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