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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운동

[복싱어게인] 010일차 7월 22일(목) - 생각의 지배

by peregrina_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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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가장 더운 대서. 그래도 낮에 타는 듯 하던 열기에 비해 밤에는 '생각보다' 선선했다.

요즘 확실히 평소 보다 체육관에 사람이 줄었다. 휴가철이라 그런가. 간혹 꽉찬 체육관에서 삼삼오오 고주파수로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있을 땐 피로감이 확 느껴지는데 최근엔 비교적 귀가 편안해서 좋다. 적당한 인원이 있을 때 가장 활기 넘치고 서로서로 시너지가 생기는 편이다. 그런 점에선 아직까지는 마지막 타임에 운동을 오는 게 괜찮은 방안인 것 같다.

주 초에 비하면 관절통은 꽤 괜찮아진 편이지만 그래도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워밍업으로 러닝 3라운드랑 상체 근력 운동을 했다. 3회차 정도 되니 왼팔로 공 던지는 동작은 전보다 훨씬 안정감을 찾았다. 대신 일주일 째 체력 운동 하면서 스텝을 뛰지 않다보니 본 훈련에서 조금 허덕이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딱 한 라운드만 관장님 코치를 받았는데도 빡센 편이었다..

어제 어려운 동작을 하고 살짝 긴장을 해서 그런가, 사실 운동 오는 발걸음에 즐거운 마음이 두 스푼 정도 적었다. 근데 되려 조금 더 진지한 태도로 운동에 임했더니 재미가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제 피드백 받은 것들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머리에 각인 하면서 연습을 했더니 스스로 느끼기엔 자세도 많이 개선된 것 같았다. 실제로 관장님도 다른 분께 내 자세를 보고 따라하라고 코치하셔서 적잖이 놀랐다. (심지어 그 분은 개인적으로 동작이 리듬감 있고 예쁘다고 생각해왔는데.. 프로가 보는 눈은 확실히 다른갑다 생각했다...)

요즘 매일 새로운 동작이 하나씩 추가된다. 오늘 배운 건 '쨉-훅-더블'이다. 허리의 반동을 이용하여 더블 훅으로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팔만 휘둘러서는 안되고 몸통을 회전 하면서 펀치에 힘을 실어 보내야 한다. 응용 동작으로는 이번주에 배운 대로 U자로 상체를 숙이면서 수비를 한 뒤 '훅' 또는 '어퍼'로 연속 공격을 하는 것이 있다. 오른팔 공격은 그래도 할만 한데 '쨉' 이후 곧바로 왼팔 펀치는 영 어색하다. 다시 한 번 박치감을 느낌..ㅋㅋㅋㅋ


U자 방어 - 훅 - 더블 어퍼 (아마 왼팔은 누워 있으면 안되지 싶다. 여쭤봐야지)



확실히 이 동작만 무한 반복 하다 보니까 코어에 계속 힘이 들어가서, 운동 효과가 배는 되는 것 같다. 복부와 허리 중심으로 근육이 아주 짱짱 해지는 느낌이 상당히 중독적이다. 이번주는 운동복도 계속 스포츠 레깅스를 입다보니 하체를 딱 잡아주는 탄력감도 너무 좋다. 플랭크랑 윗몸 일으키기 병행하면 나도 11자 복근 만들 수 있는건가? *_*

아무튼, 오늘의 피드백은

1. 항상 상대와 내 왼발이 11자를 유지하도록 정면에서 공격/수비할 것
2. 스텝이든 펀치든 최대한 쭉쭉 뻗기

그래도 오늘은 팔 11자랑 오른팔 빠지는 거에 대한 코멘트는 없었다. 우하하!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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