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일상 속 생각76 영양제 한 아름 호르몬 때문이라기엔 피로가 심해도 너무 심한거 아니냐구,, 일주일 내내 손발이랑 얼굴이 팅팅 붓고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크나큰 산을 넘는 것만 같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가 5분만 더 쉬어야지,, 하곤 회화 수업에 늦어버려서 이 참에 컨디션 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왕창 구입했다. 예전에 밀크씨슬 두 알씩 먹고 잤을 때 아침에 상당히 가뿐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걸 먼저 장바구니에 담고, 마침 다 떨어진 비타민 D와 B를 함께 구매했다. 운동을 못 가니 먹는 거라도 잘 챙겨 먹어야지 💪🏻 2021. 11. 18. 쉼표, 엊그제 마음에 지펴진 작은 성냥불 하나가 내 몸 구석구석을 튕겨 다니고 있던 차에 오늘은 또다른 불씨 하나가 날아왔다. 평정을 찾으려 명상도 해보고 점심시간에 햇빛을 쬐면서 멍도 때려 보았으나 일과 중에는 이 고요를 유지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일광욕에 잠긴 나를 가만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서너 번 이어폰을 뺐다 꼈다 하게 만드는 상황도 있으니 말이다. 이래서 직장인들이 쉴 공간을 찾아 화장실에 가나보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생각을 정화할 수 있는 가까운 공간이 화장실 칸일 수도 있겠다. 엊그제 일기에도 '방해금지 모드'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데 내가 유난히 예민한걸까 싶다가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그게 일터가 될 수도 있고 집이나 다른 어떠한 공동체도 될 .. 2021. 11. 11. 화이자 임상시험 부실 논란…"부작용 조사 필요” 안전민감증이 있어 백신 접종을 최대한 미루고 있는 (가능하면 맞지 않을 예정인) 나로서는 터질게 터진 것인가 싶은 소식이었다. 백신패스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고 설령 이 사회에 만연한 제도가 된다 한들 그 수명이 길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미접종자라 불편한 경우도 크게 없었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려던 참이었다. 1년 만에 개발돼 긴급 승인 된 백신이 모든 사태를 해결시켜 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감염 예방도 아닌 중증으로의 악화를 예방해주는 차원으로서, 부작용과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이 과연 실보다 득이 큰 건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 누구도 5년 후 10년 후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나. 그 때 가서 몸에 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과연 누굴 탓하겠는가. .. 2021. 11. 10. 부모님과의 10월 보내기 건강검진 차 서울에 오신 부모님. 추석 연휴 이후로 오랜 만에 봬서 참 반가웠다. 최근 서부간선도로가 개통된 덕분에 이제 door to door로 본가에서 자취방까지 딱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부모님이 아침 일찍 도착하시기로 했는데, 깊은 잠에 들어버린 탓에 오전 7시 부재중 다섯 통에 이어 여섯 번째 벨소리에야 깨어난 나.. 차는 집에 주차해두고 지하철로 이동을 했는데 아빠를 볼 때마다 항상 인상 깊은건 지금 여기가 어딘지,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지도로 체크하신다는 것. 외국이든 국내든 예외없이 아빠는 지도를 한참 깊게 들여다 보신다. 올림픽공원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줄곧 지도 삼매경에 빠져계셨다. 아빠가 검진을 받는 동안 엄마랑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2021. 10. 31. 일장일단 pros and cons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0. 12. 새벽 생각모음 - 연구자?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 걸까 1. 다가오는 수요일, 중간고사 대비 조교 수업을 앞두고 있다. 밀린 강의들을 복습하고 수업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린 주말을 보냈다. 비록 한 시간짜리 수업이지만 학부생들에게 알짜배기로 도움이 되고픈 마음과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동력이 된 것 같다. 발표 같은 것에 있어서는 철두철미 준비해야만 성에 차는 성격 탓에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도 역시 배워서 남줘야 나한테 남는다고,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많이 배운다. 친구 J가 조교를 하다 보면 연구적으로도 실력이 는다고 하던데 그 말을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조교 일 > 연구'와 같은 주객전도 상황은 지양하자. 2. 과제 채점도 한 번에 몰리고 지난주에 생일과 시험, 학회 발표자료 제출 등등의.. 2021. 10. 12. 이해와 오해 우리 삶은 이해로 매듭 지어지는 순간보다 오해로 끝나고 마는 순간들이 더 많을 것 같다. 모두를 내 편으로 만들거나 나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의가 잘못 해석된 것 같을 때 참으로 마음이 쓰인다. 어떻게 느끼듯 그 감정은 나의 것이 아니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기복이 더 크게 생길 수밖에. 힘들이는 것에 비해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느껴질 때. 그냥 이 기복을 고이 접어두고 만다. 언젠가 다시 펼쳐볼 때 그 주름만큼 '그 땐 그랬지'하고 웃어 보이겠지. 2021. 10. 5. 발표 너머 발표 드디어 이번 학기 첫 중간 발표 하나가 마무리 되고 9월도 마지막 날을 맞았다. 어제 발표 준비 한답시고 새벽 2시까지 학교에 있다가 퇴근했더니 오늘 아침 맞이가 참 힘겨웠다. 그래도 어찌저찌 발표가 잘 끝났다. 머리로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말자고 되새기면서, 이 쫀득 거리는 심장을 얼른 달래주고 싶었다. 만약 교수님께서 첫 발표자를 자원 받으시면 번쩍 손 들어야지 다짐했지만 역시나 발표 순서는 가나다 순으로 정해졌다. 내 차례까지 오기엔 3시간의 수업 중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OTL. 다음번 발표는 역순으로 하자고 말씀드려야지. 다들 한 번씩 경험해봤겠지만 사실 내 순서가 오기까지 앞선 발표들은 집중이 잘 안된다. 그렇다고 내 발표를 보완하기엔 이미 정해진 틀을 고치고 싶지 않았고 괜히 손 보다가 실.. 2021. 9. 30. 아침의 소리 오이가 피클이 되어가는 것처럼 피곤에 절여져 사는 요즘. (밀린 포스팅이 한 가득인데 정리할 여력이 안된다.) 어제는 견디다 못해 밤 9시도 안 돼서 아예 이른 잠을 택했다. 그것도 연구실에서 30분 눈 붙이다 깬 후였는데도 개운하지가 않아 퇴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자정 전에 집이라니! 거기다 침대 위라니! 세상에 행복이 별거 아니구나 베시시 웃으면서 잠에 들었다. 근 10년 간 밤 12시 전에 잠든 날도 별로 없는데.. 역사적인 날이었다. 어제 퇴근하면서 친구한테 나 9시에 자고 새벽 2시에 깨면 밤낮 바뀌어서 어떡하냐고 했는데, 내가 나를 너무 과소평가 했나보다. 13시간이 침대에서 순삭 될 줄이야. 머쓱타드 ^^; 더 자려면 잘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이었지만 아침에 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라 부.. 2021. 9. 29.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