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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 후 첫 한국 방문 유학 후 처음으로 한국에 다녀왔다. 4주가 채 안 되는 기간 중 집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보내는 시간이 가장 좋았고 일주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의 서울 방문은 나에게 상당히 고된 시간이었다. 친구들을 만나는 반가움도 당연히 컸지만 매일 평균 12-14시간을 밖에서 시간을 쪼개어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앵무새 처럼 지난 9개월의 유학 생활이 어땠는지 속사포로 쏟아내면서 점점 의욕도 체력도 빠르게 고갈되어 갔다. 급기야 모든 일정을 끝내고 본가로 돌아와서는 출국을 3일 앞두고 목감기 몸살에 걸려 약 먹고 계속 누워만 있었다. 아픈 모습으로 미국에 보내면 가슴이 미어질 것 같으니 약 제대로 챙겨먹고 건강하게 가라는 엄마의 속상한 단호함에 샤워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말았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어느.. 2024.06.10
- [식물일지] 24/03/02(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 분갈이 한 지 한 달 차! 그동안 골든 포토스는 벌써 여러 새싹들이 돋아나서 잎을 몇 개 더 따다가 수중에서 뿌리를 길러주고 있다. 참 무럭무럭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예쁘다. 분갈이 이후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spider plant의 성장이었는데 예전엔 조그마한 starter cube에서 지내느냐고 크게 자라지 못하다가 조금 더 넓은 cube로 이사한 후에는 잎이 벌써 한 뼘 이상 쑥 자랐다. 그에 반해 연구실에 두고 여전히 starter cube에서 간신히 살아내고 있던 아이는 확실히 성장이 뎌딘 모습을 보였다 (미안하다 아가야ㅠㅠ). 연구실 창틀에서 물받이도 없이 몇 달을 살아온 녀석이 안쓰러워 이번 주말에 혹시 분갈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집으로 데려왔다. 모종삽이 없는 대신.. 2024.03.03
- [앤카드] 24/02/19(월) - 집착을 놓으니 찾아온 평온함: 레벨업 유학을 나와서 첫 6개월 간은 친구 관계나 유대감, 그리고 차를 사고 말겠다는 경제적 집착으로 마음이 가득찼던 것 같다. 연말 연시에는 이런 마음이 더 증폭 되면서 관계에 트러블도 생기고, 그다지 친한 classmate가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수업에서 오는 불안감 등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개강 초를 보냈다. 그러다 개강하고 한 2-3주가 지났을 무렵 이 집착의 궁극적인 원인이 되는 내 안의 결핍을 파고 들어보았고,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인정했다. 잊고 지냈던 내면의 어린아이를 이해하는 순간들이 잦아졌고, 내가 경험하고 있는 표면적인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연스레 해결이 될 것을 알았기에 조급해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자고 생각했다. 그러자 classmate들과도 함께 과제를.. 2024.02.20
일상 속 생각
연구자의 삶
- 스스로에게 친절하길 - 허준이 교수의 명언 모음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기가 힘들 때 스스로를 잘 놓아주고 여유를 두고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그럴 때 스스로가 스스로를 독촉하기 시작하면 어떤 대상을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기가 더 힘들잖아요. 포기할 때는 포기할 줄도 알고 쉴 때는 쉴 줄도 알면서 은근히 자기자신을 조금씩 어떤 방향으로 격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에요. 수학은 어렵기 때문에 재미있는 면이 커요. 사람들이 그 어려운 마라톤을 매년 연습해서 완주하고, 무거운 역기를 들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과 같아요. 수학이 쉬우면 아마 굉장히 재미가 없을 거에요. 수학은 굉장히 어렵고 자신이 얼마나 깊이 생각할 수 있는지 끊임 없이 시험하기 때문에 계속 매력을.. 2022.09.06
- 학계에 내딛는 첫 발, 네이처 기후변화지 - 그 비하인드 스토리 아주 기쁜 소식으로 9월이 시작됐다. 우연과 의지와 기질이 기막히게 정렬돼 연구실 선배들과 기후 분야의 최상위 저널에 이름을 싣는 영광을 얻었다. 나에게는 공식적으로 학계에 내딛는 첫 발이었다. 사실 허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금 느끼는 것은 실감이 나지 않는 기쁨에 가깝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디어의 탄생부터 논문 발행까지, 그 과정을 옆에서 따라가면서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들을 마주한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무수한 의지들 중 1년을 통틀어서 가장 빛난 것을 꼽으라면 단연 논문을 집필하고 이끈 1저자 선배의 공든 노력이라 말하고 싶다 👏🏻👏🏻👏🏻. 그리고 또, 과연 어떤 우연과 기질이 퍼즐의 조각을 이루었는지 빼놓을 수 없겠다. #비하인드스토리 작년에 내가 첨단관으로 이사 온지 얼마 안 됐을 무렵,.. 2022.09.04
- 연구자의 길을 가며 학자란 앎의 근원적인 욕구와 관계하는 철학적 인식과, 자신이 속한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아는 역사적 인식을 얻기 위해 자신의 생을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 피히테 문헌정보학과 송민 교수님의 우수연구자 특강을 들었다. 교수님은 올 7월에 PLOS ONE이라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서 최다 인용 논문 상위 10%를 기록하고 올해 Expertscape 발표에서 Bibliometric 분야 세계 top 1% 연구자로 선정되실만큼 세계적인 연구자이시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연구자 생활이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오니 이런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본인 소개를 하시며 처음 나눠주신 조언은 개인 홈페이지 관리를 꼭 할 것이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1) 자기 객관화와 동기부여를 .. 2021.10.05
좋은 습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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