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 만들기116 [복싱어게인] 003일차 7월 6일(화) - 나는 나 너는 너 어제 과음도 하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던지라 '이거 운동을 가도 되나' 몇 번을 고민 했다. 솔직히 쪼금 피곤했던 것 말고는 몸 상태는 무난 했는데 그냥 핑계거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혼자였으면 진지하게 망설였을 텐데 이럴 때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있는게 정말로 좋다. 친구는 두 번째 운동을 일주일 만에 왔다고 관장님께 살짝 핀잔을 들었지만, 새로 생길 근육통을 고려해서 체력 훈련은 적당히 했다. (고마워 친구야. 덕분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내 체력이 살짝 떨어져 있던 상태라 개인 코칭을 받을 땐 팔다리가 0.5초 버퍼링을 갖고 움직였다. 팔은 뻗어야 하는데 스텝은 잘 안 나가니 나도 모르게 상체가 앞으로 쏠렸나보다. 관장님이 몸 숙이지 말고 팔만 시원하게 뻗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2021. 7. 8. [복싱어게인] 002일차 7월 1일(목) - 근육통과 멍 아무래도 난 몸에 멍이 잘 드는 체질인가 보다. 첫 날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고사하고, 어디 맞은 것도 아닌데 허벅지랑 팔 곳곳에 멍이 들어 있어서 어이가 없었다. ㅋㅋㅋㅋ 예전에 출장 갔다가 구두 신고 하루 종일 뛰어다녔더니 저녁에 두 다리에 시퍼런 멍이 크게 든 적도 있었다. 여하튼 자칫하면 오해 받기 십상이겠군... 하하. 오늘은 내 복싱 메이트가 이삿짐 정리로 바빠서 혼자 운동을 갔다. 줄넘기만 하고 체력훈련 없이 곧바로 샌드백을 쳤다. (근육통 때문에 이틀 동안 움직일 때마다 '아이고 아이고' 거렸는데 이 다리로 스쿼트 했으면 죽을뻔...) 메인 피드백은 팔 쭉쭉 뻗기, 원'투' 할 때 오른쪽 다리 쭉 펴기, 그리고 스텝은 항상 유지하되 동작을 너무 급하게 하려 하지 않기였다. * 아 관장님이.. 2021. 7. 8. [복싱어게인] 001일차 6월 29일(화) - 아직 몸이 기억하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간 복싱장! 작년에 한창 복싱을 배우다가 코로나가 무서워서 잠깐 쉰다는게 금새 1년이 흘렀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게 뭐라고, 체육관 앞에서 심장이 두근거려서 심호흡을 크게 쉬고 문을 열었다.ㅋㅋㅋ 관장님이 웬 뉴페이스고? 하는 눈빛으로 보시더니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아마 복싱을 처음 배울 때 죽을 것 같이 너무너무 빡센 기억이 있어서 이 과정을 어찌 다시 하나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근데 생각보다 몸이 스텝과 동작을 잘 기억하고 있었고 체력훈련도 꽤 가뿐히 했다. 진짜 예전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하늘(지구)을 떠받드는 아틀라스로 빙의된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근력이 좀 길러졌나보다. XD 오늘 체육관에는 내가 꼬셔서 시작하게 된 친구 말고도 입문자 두 분이 .. 2021. 6. 29. [미라클모닝/again] 027일차 06월 10일(Thu) 어제, 기말 프로젝트 발표들을 모두 끝마치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겸 산책을 나섰다. 계획대로라면 저녁엔 밀린 강의를 들으려 했으나, 엊그제부터 전자기기에만 둘러싸여 있었던지라 머리를 좀 쉬어주고 싶었다. 뒤죽박죽이 된 수면시간도 돌리고 싶었고. 연희동만 잠깐 한 바퀴 돌 생각으로 나섰는데, 궁동 공원을 지나 홍제천에 이르니 한강까지 가고 싶었다. 아쉬움이 들지 않을 때까지 걷고 또 걷다 보니 금새 10km가 되었다. 아, 이제 좀 걸은 기분이 났다. 까미노에서도 늘 10km는 몸풀기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난 걷기가 체질인가. 마침 부모님도 8km 가량을 산책하고 들어왔다고 하시니 따로 또 같이 운동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어젯밤 꿀 같은 잠에 들었다. AM 4:40 기상 다섯 시간도 안돼서.. 2021. 6. 10. [미라클모닝/again] 026일차 06월 07일(Mon) AM 6:45 기상 어제 새벽 한 시까지 연구실에 있다 와서 오늘은 최대한 늦게 일어나려 했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공부방이 열려있다고 한다. ‘참, 오늘 월요일이지.’ 주말 내리 학교에 있었더니 주말이 평일 같고 평일도 평일 같은 뭐 그런 월요일이다. 수다 떨겸(?) 조용히 zoom에 접속해 보았다. AM 7:00 새벽공부방 공부를 하러 들어온게 아니었기에, 학창시절 칠판에 떠든 사람 적어두는 마냥 닉네임을 (떠든사람)으로 바꿨다. 열공 중일 친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몇 분간 잠자코 있다가 7시 땡 하자마자 음소거를 해제했다. 나름 공식적으로 공부방에 참여하는 건 몇 주 만에 처음인데 책상에 앉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들어오니 약간 양심이 찔렸다.. 불량학생st. 그래도 공부방에 와.. 2021. 6. 7. [미라클모닝/again] 025일차 06월 05일(Sat) - 많은 것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약 열흘 만의 미라클모닝, 새벽공부방은 더더욱 오랜 만이다. 그 날 이후로 공부방은 근처에도 일절 가지 않았는데, 이렇게 다시 찾은 이유는 고마운 친구들 덕분이다. 어젯밤 친구로부터 내일 미라클모닝을 할 생각이 있냐며 혹시 눈 떠지면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요즘 들어 내 마음이 편안함을 크게 느끼는 친구들이었기에, 모처럼 아침이 기다려지는 밤을 보냈다. AM 6:03 기상 사뿐히 눈이 떠졌다. 물론 요즘 동틀녘이 되면 한 번씩 깼다가 다시 이불을 덮고 잠을 이어가곤 했다. 오늘도 5시 44분에 눈을 떠서는 20분 정도 가만 누워있었다. 그러다 어제 친구가 침대에 너무 오래 누워있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던게 생각이 나서, 몸을 일으켜 보았다. AM 6:15 티타임 연구실에서 매일 아침 차를 마시긴 하지.. 2021. 6. 5. [미라클모닝/again] 024일차 05월 26일(Wed) AM 5:20 기상 오늘도 3시 반쯤 깼다가, 다시 기상. 어제부터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니 한 5시간 반을 자고도 아침에 눈이 번뜩 떠진다. 아마 오늘 내일은 정신력으로 깨어있지 않을까... 배고프다. AM 6:00 잉그올 1hr 분야는 다르지만 알렉슬린에게도 연구 조언을 받았다. 역시, 복잡할 땐 심플하게 생각하는 것이 최고다. 그와의 대화는 언제나 힐링이다. AM 7:40 출근 이렇게 이른 시간에 하는 출근은 처음이지 싶다. 발등에 불 떨어진 심경으로 연구에 몰두할 예정... 배고파서 시리얼 한 보따리 사 안고 연구실에 도착했다. 팀미팅 화이팅 하자. D-2 🔥 2021. 5. 26. [미라클모닝/again] 023일차 05월 25일(Tue) 이 더위에 어제부터 뜨거운 물 주머니와 담요를 끌어안고 있었다. 잘 때도 너무 더웠지만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 달래기엔 약 대신 이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덕분에 노곤하게 푹 자고 이제 아침인가 하고 깨어보니 새벽 2시 반... 웃음이 나와 다시 잠을 청했다. AM 5:00 기상 비가 조금씩 내린다. 처음 한 두 방울 똑똑 내리기 시작했을 땐 어디서 물이 떨어지나 했는데 이내 비인걸 느낄만큼 방울이 굵어졌다. 기분이 되게 좋았다. 원래는 일찍 일어날 컨디션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아침 6시 수업을 한 시간 정도 늦출 수 있는지 문자를 보내고 잤는데 생각보다 잘 일어나졌다. 일찍이 맞은 새벽에 예쁘게 빗소리까지 들리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걱정 말고 푹 자고 일어나서 보자는 알렉슬린의 문자에 더 따스.. 2021. 5. 25. [미라클모닝/again] 022일차 05월 19일(Wed) - 공부방 손님과 1순위의 세계 어제 오늘은 밤에 귀가를 하자마자 베개에 머리를 붙이고 곧장 잠에 들었다. 6시간을 푹 자고 정확히 4시 44분에 눈이 떠졌다. "카카오 지금 몇 시야?"라고 물어보니 "오늘의 쥐띠의 운세를 알려줄게!" 하며 동문서답을 하는 녀석ㅋㅋㅋㅋ 아니 근데 내가 쥐띠인걸 어떻게 안거야? 생각해보니 무섭네.. 어렴풋 기억나는 운세로는 나를 찾는 다른 이들이 많을 하루라나? 고로 내 시간을 잘 가지는 것이 중요할 거라는 메세지를 던졌다. '음.. 그래.. 오늘도 중심을 잘 잡는 하루를 보내야지' 생각하며 다시 잠에 들었다. AM 5:45 기상 엄청 개운하게 맞이하는 아침이다. 세안을 마치고 기분 좋게 새벽공부방 문을 열었는데 아니, 웬 손님이 혼자 먼저 와 계시는것 아닌지... 내가 잘못 봤나?하고 다시 봐도 새공방.. 2021. 5. 19.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 반응형